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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돌고래호 선체 17일 합동 감식…사고원인 조사

해경, 돌고래호 선체 17일 합동 감식…사고원인 조사

입력 2015-09-16 10:51
업데이트 2015-09-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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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 진행된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17일 추자도 신양항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 앞에서 돌고래호 선체에 대한 합동 정밀감식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해경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선박안전기술공단, 해난심판원 등 16명으로 구성된 감식반은 17일 오전 9시부터 돌고래호 선체 합동감식을 진행한다.

해경은 사고원인 규명에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 전문기관과 합동감식을 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돌고래호 전복사고를 수사하는 해경이 돌고래호의 엔진이 꺼진 뒤 너울이 쳐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만큼 합동감식은 엔진이 꺼진 경위를 밝히는 데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생존자 3명의 진술을 분석한 결과 엔진 내부 결함, 불량 연료유 사용, 침수 여부 등 사고 당시 엔진의 상태를 밝히는 것이 감식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사고 당시 추자도 해역에는 비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게 치는 상황이었는데, 큰 파도가 칠 때 엔진 정지 여부는 선박 전복사고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존자 박모(38)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상 이동 중 잠들어 있었는데 배의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이후 배가 뒤집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경은 합동감식에서 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의 소형 낚싯배 구조가 갑판과 기관실 등으로 단조로운데 주목하고 애초 설계도면과 달리 증·개축됐는지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핀다.

해경은 지난 9일 돌고래호 선체를 인양해 추자도 신양항으로 옮긴 지 이틀 뒤인 11일 국과수, 선박안전공단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하려 했다가 계획을 바꿔 일정을 연기했다.

현재 돌고래호 선체는 파란색 방수포로 덮인 채 보관돼 있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해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은 돌고래호 승선 인원을 21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13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으며 5명은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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