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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벌초’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 시작돼

‘막바지 벌초’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 시작돼

입력 2015-09-19 14:36
업데이트 2015-09-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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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서울∼부산 5시간…”저녁 7∼8시 정체 해소”

추석을 1주일 앞둔 19일 전국 곳곳의 공원묘지에는 벌초객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일찌감치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산소를 찾아 벌초한 뒤 직접 마련해 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조상의 은덕을 기렸다.

아울러 완연한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전국 주요 도로는 북새통을 이뤘다.

◇ 추석 앞둔 벌초에 때이른 성묘객들도

경기 파주시 용미리 서울시립묘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평소 주말보다 많은 3천∼4천여명의 성묘객이 찾았다.

2만7천여기의 봉분이 있는 용인시 처인구 천주교용인공원묘원에도 아침 일찍부터 1천여명의 벌초객들이 몰렸다.

벌초객들은 묘소를 둘러보고 잡초를 고르며 조상께 인사를 올렸다.

납골 6만기, 분묘 4만5천기, 수목장 560기가 있는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원묘지)에도 이날 오전 3천여명의 성묘객이 찾아 벌초했다.

수목장 곳곳에서 가족 단위 성묘객들이 제수를 올리거나 절을 하며 묘 앞에 나무를 살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전시립묘지(추모공원)와 대전공원묘지 등에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성묘객이 몰려 묘지를 단장하거나 준비한 음식을 차려놓고 때 이른 차례를 올렸다.

춘천 경춘공원묘원 등 도내 각 공원묘지와 가족묘지에는 벌초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조상의 묘를 정성껏 손질했다.

전북 국립 임실호국원도 성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후 1시까지 2천여명으로 추산되는 성묘객들은 저마다 손에 음식을 들고 이곳을 찾았다.

광주광역시 북구 효령동 시립묘지공원과 경남 창원공원묘원, 진해 천자봉묘원, 진주 내동공원묘원 등에도 추석 전 성묘를 하려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참배객들은 꽃을 들고와 유골함 옆에 두거나 싸온 음식으로 묘지 옆에서 제례를 지내기도 했다.

◇ 완연한 가을 나들이객 북적…주요 도로 정체

화창한 가을 날씨에 전국의 유명산과 관광지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벌초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설공단은 이날부터 20일까지 경기 파주 서울시립 용미리 제2묘지에서 ‘2015 서울장사(葬事)문화제’를 연다.

문화제에서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거리마술, 무용, 연극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현악 4중주, 대금연주, 재즈 등으로 이뤄진 추모음악제도 열린다. 가족사진 무료 촬영 및 가훈 써주기 행사, 자연장과 웰다잉투어를 소재로 한 사진전시회도 마련됐다.

대전 국립공원 계룡산에는 8천여명의 등산객이 몰려 초가을 산행을 즐겼으며, 대둔산과 칠갑산 충남도립공원 등에도 각각 2천여명의 등산객이 찾았다.

서천군 홍원항과 보령시 대천항, 태안군 백사장항 등 서해안 항포구에는 가을의 별미인 전어와 왕새우(대하)의 참맛을 느끼려는 미식가들로 붐볐다.

충북지역 국제행사장은 전국에서 모여든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생태적 삶, 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괴산에서 개막한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에도 수준 높은 현대 공예의 흐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강원지역 유명산에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설악산 국립공원에 7천400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오대산 3천700여명, 치악산 2천500여명, 태백산 600여명이 찾아 초가을 산행을 만끽했다.

불갑산 상사화축제가 한창인 전남 영광군 불갑산 일대 상사화 군락지도 관광객으로 북적거렸다.

경북 경주에서는 ‘임금 이발하는 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신라시대 왕릉을 벌초했다.

행사는 경주문화재단 주관으로 신라 왕릉을 벌초하며 임금의 혼을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열렸다.

대릉원 등에 신라 왕릉 벌초에선 시민과 관광객 등 1천여명이 동시에 벌초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주요 해수욕장에는 산책을 즐기는 인파가 몰렸고 바다 위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요트와 서핑 등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제주 한라산과 올레길에는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도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선시대 수천 마리의 말을 방목해 기르던 고마장(古馬場)이 있던 제주시 고마로와 신산공원 일대에서는 말 축제가 열렸다.

자치경찰 기마대와 함덕고 취타대의 거리 퍼레이드로 시작된 이번 축제에는 마제예식, 난타 공연, 말고기 시식, 사생대회, 말 제품 전시·판매 등 다양한 전시·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전기차로 제주 테마여행 코스를 달리는 제주 전기차 에코랠리도 열려 6개 차종 35대(70명)의 차량이 제주 해안도로와 일주도로를 달리며 에코 드라이빙 기술을 겨뤘다.

벌초객과 나들이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정체가 빚어졌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은 수도권과 천안나들목까지 총 10.8㎞에서 정체현상을 보였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표방면은 서평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6.4㎞ 구간과 서평택나들목∼행담도휴게소 10.1㎞ 구간, 일직분기점∼광명역나들목 2.8㎞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중부고속도로 마장분기점∼일죽나들목 17.4㎞ 구간과 호남고속도로 논산방면은 풍세요금소∼정안나들목 13.4㎞, 동광주나들목∼서광주나들목 4.7㎞ 등 구간에서도 지·정체가 반복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45만대,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43만대 등 지난주보다는 다소 원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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