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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비명 감지해 자동 신고하는 화장실 나온다

“악!” 비명 감지해 자동 신고하는 화장실 나온다

조용철 기자
입력 2015-09-29 23:06
업데이트 2015-09-2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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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영 서울대 교수 ‘스마트 화장실’ 연내 개발 설치

화장실에서 비명이 들리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관리자와 112에 자동으로 신고하는 첨단 화장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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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영 서울대 교수
한무영 서울대 교수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건물 35동 일부 층에 올해 말까지 각종 첨단 센서와 통신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화장실’이 만들어진다. 세계적인 빗물 전문가로 유명한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59) 교수가 주도하는 스마트 화장실은 환경부 연구 과제로 선정돼 친환경 기업인 위시테크 등이 함께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화장실 안에는 정보기술(IT)로 무장한 각종 센서가 설치된다. 비명과 비슷한 일정 대역 데시벨의 소리가 들리면 이를 감지해 바로 관리자와 112에 신고하는 소리 센서가 우선 눈에 띈다. 한 교수는 “화장실에서 성범죄나 폭행 등이 많이 일어나지만 벨을 눌러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않다”며 “스마트 화장실을 통해 빠르고 쉬운 범죄 신고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생활 소음으로 인한 오작동 우려에 대해 그는 “비명 소리의 순간적인 시간과 높이, 패턴들을 예측해 센서가 작동하기 때문에 충분히 구별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변기가 막혔을 때도 관리자가 직접 화장실을 돌아보기 전에 미리 문제를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려준다. 이를 위해 하수관로에서 막힌 부위를 찾아내는 용도로 쓰이는 전자칩이 변기 안에 달린다. 이 칩이 양방향으로 전자파를 보낸 다음 일정한 파동을 되돌려받지 못하면 변기가 막혀 있음을 감지하는 것이다. 악취를 찾아내는 센서를 비롯해 열 및 누수 감지 센서 등이 화장실에 설치된다.

이용자가 화장실에서 고장 난 부분이나 불편한 사항을 발견했을 때 내부에 설치된 QR코드나 NFC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어디에 있는 변기인지 등의 정보가 관리자에게 바로 전송되고 이 내용이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만들어진다.

한 교수는 29일 “실생활에서 매일 접하는 화장실에 IT를 접목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래형 화장실 관리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5-09-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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