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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도 유람선 승객 “접안 직전 강한 충격에 몸 휘청”

팔미도 유람선 승객 “접안 직전 강한 충격에 몸 휘청”

입력 2015-10-04 20:23
업데이트 2015-10-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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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72명 찰과상·타박상 등 치료 받고 대부분 귀가

4일 오후 인천 팔미도 선착장에 충돌한 유람선의 승객들은 “배를 섬에 대기 직전 순간적으로 사람이 넘어질 정도의 큰 충격이 왔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충돌이 발생했을 때 유람선 1층 선실에 있었다는 50대 여성은 “’배가 곧 도착하니 안전하게 자리에 앉아 기다려 달라’는 방송이 나와 기다리던 중 충돌 사고가 나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배가 충격에 흔들리자 선실 바깥에 있던 승객 몇명이 넘어져 찰과상 등을 입었다”며 “다행히 선실 안에 있던 승객들은 매우 놀랐을 뿐 심하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유람선에는 충돌 당시 승객 105명과 승무원 7명이 타고 있었다.

이 배는 낮 12시 30분께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해 1시간여 만에 팔미도에 도착했다.

선착장에 부딪힌 유람선 뱃머리 일부는 찌그러져 충돌로 선체가 받은 강한 충격을 가늠케 했다.

유람선 승객들은 인천해경이 급파한 공기부양정에 2차례에 걸쳐 나눠 타고 육지로 돌아온 뒤에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승객 71명과 승무원 1명은 타박상·찰과상을 입거나 목과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해 해경 전용부두에 대기하고 있던 10여대의 구급차를 이용해 5개 병원으로 나눠 이동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치료를 받고 1∼2시간 만에 귀가했고 오후 7시 현재 9명이 병원에 남아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다.

승객들 사이에서는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충돌로 허리를 다쳤다는 70대 남성 승객은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한다는 점을 새삼 실감했다”면서 “승객 중에 구명조끼 위치에 대한 선내 안내방송에 귀 기울인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만약 배가 충돌해 뒤집혔다면 그대로 대형참사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승객 수요에 따라 하루 1∼2차례 인천 연안부두와 팔미도를 오가는 사고 유람선에 승무원 과실이나 장비 결함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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