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 국감… 박관천 연루 계속 조사
경찰청이 19일 희대의 사기극을 펼친 ‘조희팔 사건’을 본청 차원에서 직접 수사할 방침을 밝혔다. ‘조희팔의 오른팔’로 현재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강태용씨를 국내에 송환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이 대구경찰청과 함께 본청에서 직접 수사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강씨를 송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강씨가 이번 주 송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2012년 조씨의 은닉 자금을 수사하던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 최근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기소된 박관천 전 경정의 사건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신 의원은 전했다.
오후에 열린 국군기무사령부 국감에서는 외국 주재 우리 대사관 무관부에서 운용 중이던 암호장비가 분실된 사건이 단순 분실이 아닌 고의 절취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 의원은 “가장 관심을 끌었던 국외무관부 암호장비 분실과 관련, 단순 분실이 아닌 고의 절취로 추정된다고 기무사가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기무사는 지난해 국감에서 집중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방산 비리와 관련, “방산 담당 요원을 전원 교체하고 교체 대상자도 전부 승진 대상자로 했다”며 “방산 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10-20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