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현장 방문 끝으로 한달 간의 일자리 대장정 종료
한 달간 ‘일자리 대장정’에 나섰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월의 마지막날 시민예술대학과 명동만화축제를 찾아 시민과 만나는 것을 끝으로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박 시장은 이날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시민예술대학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의 고충을 듣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예술가들은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며, ‘열정페이’로 버티는 예술가에 대한 지원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예술은 심장을 건드리는 교육이라는 데 동감한다. 또 예술을 접한 시민이 적극적인 예술 소비자가 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시장이 확장되고 일자리가 생긴다”며 “서울시와 마을이 가진 자원을 연계해주는 예술교육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성북도원에서 ‘보이스테라피’ 힐링교육을 체험한 박 시장은 이어 서울시립미술관에 조성된 고(古) 천경자 화백 추모관을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천 화백의 작품을 감상했다.
박 시장은 방명록에 ‘그 예술혼, 영원히. 천경자 선생님, 영면하소서’라고 쓰며 “고인과 유족의 뜻에 벗어나지 않게 미술관에 기증된 작품들은 계속 전시하겠다. 우리로서는 영구소장할 수 있게 돼 참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천 화백 추모 일정에는 박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도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강씨는 유족들에게 “앞으로도 도울 수 있을 만큼 돕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명동 만화의 거리 ‘재미로’ 일대에서 열리는 만화축제 현장을 방문해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춤을 추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만화가들과 만났다. 만화 ‘코난’의 고향인 일본 돗토리현과의 교류전시회에도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일정을 마무리한 소감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일자리는 각 분야에서 분절적으로 만들어선 안 되는 것 같다”며 “연구개발, 청년창업 등 각 부서가 통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더 많은 현장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일자리 몇 개를 만들겠다는 것보다는 이번에 보고 들은 내용을 총 정리해 11월 9일 종합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