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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장 후보, 교내 간담회서 커밍아웃

서울대 총학생회장 후보, 교내 간담회서 커밍아웃

입력 2015-11-05 20:56
업데이트 2015-11-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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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제58대 총학생회장에 단독 출마한 김보미(소비자아동학부 12·여)씨가 5일 오후 7시께 교내에서 열린 선거운동본부 공동정책간담회에서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출마 이유를 밝히면서 “서울대가 구성원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래서 저는 레즈비언이라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얼마 전 커밍아웃한 애플 CEO 팀 쿡이 말했듯, 성적 지향을 사적 영역의 문제로 두기를 포기함으로써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다면 포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시작으로 서울대 학우들이 본인의 공동체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얼굴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제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은 저를 이루는 요소중 단 하나일 뿐 커밍아웃을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단지 우리가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불문하고 힘을 모아 일하는 동료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57대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을 하다 이번 총학생회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김씨는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 ‘다양성을 향한 하나의 움직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출마했다.

총학생회장 선거는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이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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