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필리핀 관광객 강도살인 혐의 공범 추가기소

검찰, 필리핀 관광객 강도살인 혐의 공범 추가기소

입력 2015-11-24 16:44
업데이트 2015-11-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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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한국인 관광객 2명 살해혐의 상당부분 입증”

검찰이 공범과 함께 안양의 한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해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로 김성곤(43)씨를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이 필리핀에서 납치한 한국인 관광객 5명 중 2명을 살해한 혐의를 상당부분 입증했다고 밝혔다.

부산지검 외사부(김성문 부장검사)는 김씨에게 강도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최세용(48)씨 등 공범들과 함께 2008년 1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6차례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권총 등으로 위협하는 해 1억원이 넘는 돈을 빼앗은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검찰은 필리핀 사법당국에 김씨를 살인 혐의로 추가기소하겠다는 동의서를 보냈다.

필리핀에 온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한적한 곳으로 유인, 잔혹한 수법으로 위협하고 몸을 묶고 적게는 600만원에서 많게는 7천300만원을 뜯어냈다.

김씨는 최씨와 결별한 2011년 7월부터는 현지 교민 2명과 자신과 공범의 내연녀를 꾀어 범행에 가담시켰는데, 교민들은 한국인 관광객 납치를 도왔고 내연녀들은 주로 납치돼 결박된 사람을 감시하거나 한국에서 송금한 돈을 인출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 교민과 내연녀들은 이 같은 혐의가 인정돼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씨와 최씨는 공범들과 함께 2007년 경기도 안양에 있는 한 환전소에서 여직원(당시 26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1억8천5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범행 후 필리핀으로 달아나 다른 공범들과 함께 19차례나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권총과 흉기 들으로 위협하고 옷을 벗겨 쇠사슬로 결박하는 등 잔혹한 수법으로 5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로도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최씨는 최근 부산지법에서 강도치사와 특수강도 혐의가 인정돼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또 이들이 한국인 관광객 4명을 살해했다는 경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수사를 벌여 이들이 2명을 살해한 혐의의 상당부분을 입증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다음 주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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