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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학교·과학고 입시에 대학과정 문제까지 나와”

“영재학교·과학고 입시에 대학과정 문제까지 나와”

입력 2015-12-02 14:55
업데이트 2015-12-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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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유은혜 의원실 조사…”과도한 선행학습 유발”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입학시험이 대학 과정의 문제 풀이까지 요구해 과도한 선행학습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은 2일 전국 7개 영재학교의 면접·지필 문항을 분석한 결과 수학은 66.4%, 과학은 26.8%의 문항이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은 “영재학교 시험 대부분이 수학·과학 문제로 경시대회와 올림피아드 문제와 유사하다”며 사교육에서 오랫동안 훈련받지 않은 학생들은 탈락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수학은 대학과정의 이산수학, 정수론에서 출제하거나 과학에서는 수직항력과 장력의 개념 등 고교 이상에서 다루는 문제들을 주로 낸다는 것이다.

사교육걱정은 “영재학교 입학전형에서는 과학고의 자기주도학습전형과 같이 사교육 유발 요소를 배제하는 규정도 매우 미비하다”며 영재학교에 대해서도 다단계 지필고사를 폐지하고 과학고처럼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재학교는 주로 과학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기 위해 설립된 고교 과정의 학교로 서울과학고·대전과학고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수목적고인 과학고 입학전형도 영재학교보다는 덜하지만,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사교육걱정과 유 의원실이 전국 7개 과학고의 면접문항을 분석했더니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은 수학 34.6%, 과학 8.3%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은 총 20개 과학고 중 면접문항 제출을 거부한 13개 학교를 감안하면 이 비율은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 단체는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문항을 출제한 과학고는 선행교육 규제법에 따른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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