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상은 ‘유인나’
문제가 된 채용 공고 캡처
한 벤처 기업이 인턴 채용공고에 여성의 외모와 신체 사이즈를 자격요건으로 내세워 논란을 일으켰다.
블로그 마케팅을 주업으로 하는 이 업체는 지난 7일 채용 포털 사이트에 마케팅 기획·운영 인턴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스타트업 OOOO C컵 이상 미모의 마케팅 운영’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공고에는 ‘강력한 책임감’, ‘마케팅·SNS에 대한 센스’라는 내용과 함께 업무 능력과 관계없는 ‘C컵 이상’, ‘지성과 미모를 겸비’라는 자격 요건이 달렸다.
이 업체는 사내 분위기를 설명하는 항목에서도 “수평 호칭제를 쓰고 있으며 나이는 비공개하고, 불필요한 야근 없는 회사 문화”라며 “C컵 이상 미모의 운영 팀원, 팀장 임원급 인사에 민주주의식 전 직원 투표”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바라는 인재상’이라며 가슴이 도드라지는 티셔츠를 입은 배우 유인나의 사진까지 함께 올렸다.
이 업체는 창업한 지 1년 정도 된 벤처기업으로 남성 직원만 5명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업체 관계자는 “조그만 스타트업이다보니 사람들이 지원하러 오지 않자 대표가 저렇게 하면 클릭 수가 많이 나올 거라고 주장했다”며 ”우리도 충분히 잘못했다고 인지하고 있다”고 한 매체를 통해 해명했다.
이 업체는 해당 채용 공고를 삭제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