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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이어 고대도… 야구 입시 비리 수사 확대, 감독 등 ‘출금’

연대 이어 고대도… 야구 입시 비리 수사 확대, 감독 등 ‘출금’

이슬기 기자
입력 2015-12-15 16:33
업데이트 2015-12-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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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남성. 서울신문 DB
익명 남성. 서울신문 DB
고교 야구선수들의 대학 입학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 야구부 감독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연세대를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한 경찰은 이번 주에 연세대 야구특기 지원생 전원을 소환할 방침이다. 또한 이르면 다음주 연세대 감독 등 입건된 피의자들을 줄소환하기로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입학을 대가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로 고려대 야구부 감독 A(58)씨, 서울의 한 야구 명문고의 동문회 관계자 B(69)씨와 학부형 C(47)씨 등 3명을 입건하고 A 감독과 B씨를 이달 12일 출국금지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감독은 재작년 학부형 C씨가 “고려대에 아들을 입학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B씨를 통해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역할을 한 B씨는 학부형 C씨에게 “아들이 고려대에 합격하게 해 주겠다”며 돈을 받아 이를 감독에게 건넨 혐의다. C씨는 추가로 2000만원을 B씨에게 건넸지만 B씨는 이 돈을 감독에게 주지 않고 자신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생이 입학하고 나서 이들 간 다툼이 생기자 C씨는 두 사람으로부터 40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은 문제가 불거지자 “동문회 관계자인 B씨가 후원금으로 제공한 돈인 줄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감독 등이 다른 학부모들과도 돈거래가 있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들의 계좌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연세대 비리 수사와 관련해 올해 야구 특기자로 지원한 학생 전원을 이번 주에 소환해 조사한다.

경찰은 최근 수년간 연세대 야구 특기자 정원과 지원자 수가 1대 1로 맞아떨어져 왔으나 올해는 지원자 수가 정원보다 3∼4명 많아 비리 의혹이 불거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과거 1대 1 지원 관행에 짬짜미 등 비리는 없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입건된 학교 관계자들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줄 소환될 예정이다.

현재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대학은 연세대와 고려대 등 6곳이다. 여기에 추가 제보 등이 접수돼 서울 소재 대학 2곳과 수도권 소재 대학 2곳 등 총 10곳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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