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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추적 따돌리려 했지만... 빈집털이 3인조 구속

경찰 추적 따돌리려 했지만... 빈집털이 3인조 구속

이두걸 기자
이두걸 기자
입력 2015-12-20 13:22
업데이트 2015-12-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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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도소에서 만난 3인조가 출소 뒤 빈집을 털어 수천만원을 챙겼다가 다시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이들은 경찰의 폐쇄회로(CC)TV 추적을 따돌리려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무위에 그쳤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대낮에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박모(42)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후 3시 쯤 강서구 등촌동의 한 단독주택에 침입해 현금 3000만원과 시가 1000만원 고급시계 등 모두 5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CCTV를 이용한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고 택시를 여러 차례 갈아타고 경로를 바꿔가면서 범행 현장으로 이동했다. 통신 수사를 피하려고 무전기도 사용했다.

 집 안에서 철제금고를 발견하자 대담하게도 인근 철물점에 가서 노루발못뽑기(일명 빠루)를 사 왔다. 이들은 집에 침입한 지 40여분만에 금고를 부수고 안에 들어 있던 현금과 귀중품 등을 챙겨 달아났다. 도망치는 길에도 역시 택시를 몇 차례나 갈아탔다.

하지만 경찰은 100여대 CCTV를 분석해서 이동경로를 파악한 뒤 박씨 등 3명을 모두 검거했다. 수감생활을 하던 도중 알게 된 박씨 등은 출소 뒤 마땅한 직업이 없이 생활하다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그 집을 털려고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다”며 “현금은 강원랜드에서 모두 썼고, 귀중품은 길거리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귀금속을 장물업자에게 넘겼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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