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9㎞ 세계 2억명 선물… 노라드 홈피 위치 추적 서비스
어린이들이 성탄절을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산타 할아버지 때문이다. 성탄절 전야가 되면 부모들은 “산타 할아버지는 언제 오시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시달리기 마련이다.산타클로스가 전 세계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는 얼마나 빨리 이동해야 할까. 2000년대 중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항공우주공학부 래리 실버버그 교수팀은 산타가 종교에 상관없이 전 세계 약 2억명의 어린이에게 24일 밤 10시부터 25일 새벽 6시까지 선물을 나눠 준다고 가정하고 썰매 속도를 계산했다.
한 가정에 평균 2.67명의 아이가 있다고 할 때 약 7500만 가구를 방문해야 한다. 이들은 5억 1800만㎢의 공간에 평균 2.67㎞ 떨어져 거주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산타가 이동해야 할 거리는 약 1억 9634만㎞로, 초속 2272㎞의 속도로 썰매를 끌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단, 이 경우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조용한 선물 배달은 불가능해진다. 음속의 6600배를 훌쩍 넘는 속도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굉음(소닉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타가 요정 750명의 도움을 받아 배달 지역을 분담한 뒤 상대성 이론을 적용해 이동한다면 각각의 썰매는 시속 129㎞의 속도만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5-12-24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