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성탄절부터는 강한 바람 불어 점차 해소될것”
실시간 대기 정보.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최근 며칠 간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된데다, 국내 대기 정체가 맞물려 이날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24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 대구, 경북은 ‘나쁨’ 수준의 농도를 보이고 있다.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이지만, 제주도 및 일부 남부 지역에서는 오후부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지름)가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인 먼지이며, 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그보다도 훨씬 작은 2.5㎛ 이하의 먼지다.
대기환경기준은 50㎍/㎥(24시간 평균)으로 수치가 51 이상이면 ‘나쁨’, 101 이상이면 ‘매우 나쁨’ 등급이다.
더구나, 인천 동남부권역과 서부권역에는 오전 9시를 기해 각각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의 24시간 평균농도가 65㎍/㎥ 이상 또는 시간 평균농도가 12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과학원은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된 미세먼지에 중국에서 이동한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대기 중 농도가 더욱 악화됐다”며 “중국의 빠른 산업화로 대기오염물질이 많아지면서 한반도로 건너온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중국에서는 석탄, 나무 등을 난방에 많이 사용해 겨울철에는 그 오염물질까지 더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과학원은 성탄절인 25일에는 수도권에서 다소 강한 바람이 불면서 그동안 축적된 미세먼지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도 “25일부터는 대기 흐름이 빨라지면서 대기 오염물질도 흩어져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