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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도덕 수업 중 교사가 성희롱성 발언… 학생들 신고

중학교 도덕 수업 중 교사가 성희롱성 발언… 학생들 신고

이슬기 기자
입력 2015-12-24 15:41
업데이트 2015-12-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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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도덕 수업 중 교사가 성희롱성 발언… 학생들 신고
중학교 도덕 수업 중 교사가 성희롱성 발언… 학생들 신고
최근 충남의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에 부적절한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남녀공학인 충남 A중학교에서 지난 9일 한 남성 교사가 1학년을 대상으로 도덕 수업을 하던 중 ‘야동을 한번 봐야 한다, (야동을) 보여줘야 낙태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 교사는 남학생의 특정 신체 부위를 지칭하는 비속어를 사용하며 성폭력 발생 빈도가 높아진 것과 연관짓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수업을 듣던 중 불쾌감을 느낀 일부 남녀 학생들이 학교 측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학교는 자체 매뉴얼 등에 따라 신고자와 교사를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벌였으며, 지난 23일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성고충상담위원회를 열어 교사의 행동이 성폭력인지에 대해 논의했으나 위원들은 ‘과하지 않다’고 판단, 경고조치했다.

성폭력으로 결정되면 경찰에 고발하는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학교 관계자는 “성교육 차원에서 낙태 등에 대해 수업을 하던 중 해당 교사가 (부적절하게) 더 나간 것 같다고 위원들이 판단했다”며 “수업 중에 발생한 만큼 재발하지 않도록 교사에 대해 경고조치 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받는 쪽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학부모는 신고한 학생들의 신분이 교사에게 노출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장은 “교사를 불러서 ‘이런 수업이 또 진행되면 성폭력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복성 발언을 하면 곧바로 도교육청에 징계의뢰를 하는 등 조처를 하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해당 수업을 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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