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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협박’ 신고자와 마주친 화장실 이용자 추적

‘인천공항 협박’ 신고자와 마주친 화장실 이용자 추적

입력 2016-02-02 11:10
업데이트 2016-02-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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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추정…경찰 “용의자 아니라 우선 확인 대상자”

인천국제공항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가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고자와 마주쳤던 화장실 이용자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2일 신고자가 폭발물 의심 물체 상자를 발견하기 직전에 좌변기 칸막이 안에 있다가 나온 이용자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

대구에 사는 신고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께 인천공항 1층 C 입국장 남자화장실에서 첫 번째 좌변기 칸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렸다.

그는 한 남성이 나온 좌변기 칸에 들어갔다가 폭발물 의심 물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가 목격한 이 남성은 20∼30대로 추정되며 당시 어두운 색 계열의 가방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시간을 전후해 남자화장실을 직접 비추는 원거리 CCTV 분석을 통해 빈손이 아닌 여행가방 등을 들고 있던 이용자를 시간대 별로 압축하고 있다.

그러나 이 CCTV는 50m 이상 떨어져 있고 화질이 좋지 않아 얼굴 식별은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이 CCTV로 손에 무언가를 든 공항 이용객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다시 근거리 CCTV에서 얼굴을 확인해 비교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화장실 이용자의 신원과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 용의자로 단정할 수 없고 수사 진행상 우선 확인해야 할 인물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후 4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공항 C 입국장 옆 남자화장실 좌변기 위에서 가로 25cm, 세로 30cm, 높이 4cm 크기의 종이상자를 발견했다.

종이상자 겉 부분에는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짜리 생수병 1개가 테이프로 감겨 조잡한 상태로 부착돼 있었고, 내부에서는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 등을 비롯해 메모지 1장이 발견됐다.

메모지에는 “이것이 마지막 경고이다. 알라가 알라를 처벌한다”라는 내용의 아랍어가 일부 문법이 틀린 채로 적혀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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