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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 불균형 심각… 도서관 1곳당 인구편차 9.4배에 달해

공공도서관 불균형 심각… 도서관 1곳당 인구편차 9.4배에 달해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2-11 14:08
업데이트 2016-02-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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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민과 학생들이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도서관의 계단 의자에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다. 독서광으로 유명했던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1741~1793)는 한서(漢書)를 이불 위에 쭉 늘어놓고 논어(論語)로 병풍을 만들어 추위를 이겼다고 했으니, 독서는 예로부터 추위를 이기는 비법이었던 셈이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민과 학생들이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도서관의 계단 의자에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다. 독서광으로 유명했던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1741~1793)는 한서(漢書)를 이불 위에 쭉 늘어놓고 논어(論語)로 병풍을 만들어 추위를 이겼다고 했으니, 독서는 예로부터 추위를 이기는 비법이었던 셈이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공공도서관의 불균형이 심각해 도서관 1개를 이용하는 인구 차이가 지역별로 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문화예술진흥시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이 2015년 9월말 현재 기초 지방자치단체 73개의 공공도서관 건립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산 남구의 경우 인구 28만 4000여명에 도서관이 1개밖에 없었지만, 대전 동구의 경우 인구 24만 1000여명에 도서관이 8개로, 인구 3만 170명당 1개의 공공도서관이 건립돼 있는 셈이었다. 두 지역의 도서관 1곳당 인구편차가 9.4배에 달했다.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 따르면 2018년까지 공공도서관 1100개를 건립해 인구 4만5000명당 1개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했지만, 도서관 1개당 인구 10만명을 넘는 기초 지자체가 19개에 달했다.

반경 2㎞ 이내에 작은도서관이 이미 운영 중인데 작은도서관을 추가로 건립하도록 지원한 사례도 31건이나 있었다.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문제가 많았다.

정부가 월소득 140만원 미만의 근로자에게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의 50%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 사업’을 진행하면서 140만원 이상의 예술인에게도 보험료를 지원해 오히려 저소득 예술인이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문화체육관광과부가 소외계층을 문화공연에 일정 비율 이상 초청하도록 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 2014년 문화소외계층 의무초청비율 25%에 못미치는 공연이 전체 대상 공연 346건의 19.9%에 달했다.

문화소외계층이 일정 부분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사업’ 12개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2014년 기준으로 소외계층 참여비율은 1.25%에 불과했다.

아울러 취약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 교육을 지원하는 ‘예술꽃 씨앗학교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농촌 등 문화취약지역이 아닌 서울 등 대도시 학교 14개를 지원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밖에 감사원이 예술의 전당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공기조화설비, 배전설비 등 5개 시설물의 내구연한이 1∼12년 초과한 사실도 드러났다.

실제로 이로 인해 지난 2014년 전시장 내 공기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객이 혼절하거나 2015년 여름철 에어컨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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