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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1만원 경로당 도우미’도 쉽지 않네…6.4대 1

‘월 41만원 경로당 도우미’도 쉽지 않네…6.4대 1

입력 2016-02-14 10:17
업데이트 2016-02-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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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실버코디네이터 10명 모집에 쟁쟁한 경력자 64명 몰려

경로당 운영을 돕고 월 41만3천원의 활동비를 받는 실버도우미 10명을 뽑는데 쟁쟁한 경력을 가진 64명이 몰렸다.

50∼60대 취업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부천시 산하 인생이모작센터에 따르면 10개 거점 경로당의 건강·문화예술·노래·댄스 프로그램 진행을 돕는 실버코디네이터 10명을 뽑기로 하고 지난달 20∼29일 공모에 나섰다.

재능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자세를 지닌 진취적인 50∼64세 시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는데 64명이 지원했다.

센터는 이 가운데 15명을 뽑았으며 23일부터 80시간 소양 교육을 한 뒤 최종 10명을 선발, 거점경로당에 배치할 계획이다.

실버코디네이터는 경로당에서 주 3∼4회 하루 3∼4시간 일하고 월 41만3천원의 활동비를 받는다.

돈을 번다기보다 사회공헌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하더라도 보수는 보잘것없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장년층의 실업난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원자 상당수는 대학교수·방송국 PD·교사·공기업 간부·공무원 등 과거 화려한 직업을 가졌던 이들이라고 센터 측은 전했다.

백완희 센터 운영팀장은 “지원자들은 ‘돈보다 뭔가 활동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며 “그분들의 경력이나 열정을 고려하면 더 뽑아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싶지만 예산과 일자리가 제한돼 안타깝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백 팀장은 “시와 협의해 하반기에 예산과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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