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원숭이·사슴 등 6종 39마리 자매결연한 두바이 사파리로 이송
“정든 집을 떠나 사막의 나라로 가요.”서울대공원 동물들이 중동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사를 간다.
두바이 시립동물원 사파리로 보내질 서울대공원의 수컷 사자들.
이번에 보내는 동물은 선별 작업 중에 있다. 주로 번식이 가능한 성숙한 개체를 보낼 예정이다. 이번에 보내는 6종 모두 번식이 왕성해 동물 복지 차원에서 교류를 추진한 것도 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일종의 동물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면서 “너무 많은 개체가 공존하면 서식환경이 열악해지기 때문에 적절한 수로 조절하고, 대신 유전자 다양성을 위해 희귀종을 받으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시 동물원에서도 그 가치에 상응하는 희귀 동물을 보낼 예정으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 중이다.
이번 자매결연으로 서울대공원의 해외 자매결연 동물원은 7곳이 됐다. 중동 국가와의 교류는 2007년 요르단으로 히말라야타알 10마리를 반출한 이후 9년 만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6-02-15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