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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KT&G 백복인 사장 최측근 압수수색…비자금 정황

檢, KT&G 백복인 사장 최측근 압수수색…비자금 정황

입력 2016-02-16 10:06
업데이트 2016-02-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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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회사와 거래서 비리 단서 포착…관련업체 자료도 확보

KT&G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6일 이 회사 백복인 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모 팀장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백 사장과 김 팀장이 마케팅 부서에 함께 근무할 당시 대형 거래를 수주한 광고기획사 J사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 검찰의 ‘칼끝’이 백 사장을 겨눈 게 아니냐는 관측이 뒤따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에 있는 KT&G 서울 본사의 김 팀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KT&G로부터 제품 마케팅 용역을 수주한 J사와 관련 업체 10여곳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영업일지, 거래내역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 팀장과 J사 측 관련자 등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KT&G가 J사 등과 거래하는 과정에서 단가 부풀리기나 허위 계약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J사는 2011년 KT&G로부터 포괄적 개념의 마케팅 용역 사업을 따냈다. 통합 광고 솔루션과 기획안 개발, 미디어 홍보, 소매 제품 디자인 등을 한꺼번에 J사에 맡기는 계약이었다.

J사와의 거래 실무는 김 팀장이 맡았고, 백복인 사장은 당시 마케팅 부서의 총괄책임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KT&G 내에서는 이때부터 김 팀장이 백 사장의 ‘오른팔’ 역할을 맡았다는 얘기가 돌았다. 검찰도 두 사람의 관계와 업무 처리 과정 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검찰은 J사가 KT&G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용역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외주업체들을 동원해 단가를 부풀렸다는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한 거래자료와 전산자료 등을 분석해 회계장부나 기업 공시에 나타나지 않은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관련자들의 계좌추적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J사의 비자금이 조성됐다면 일부가 KT&G 측으로 다시 흘러간 흔적이 있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상한 자금 흐름을 보고 있으며 비자금 존재 여부는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작년 7월부터 5개월간 KT&G 비리 의혹을 수사해 민영진 전 사장 등 KT&G 전·현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 18명을 재판에 넘겼다.

민 전 사장은 2009∼2012년 부하직원과 협력업체, 해외 바이어로부터 명품 시계 등 총 1억7천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백 사장은 이번 사안과 별개로 2013년 범인도피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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