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 안 열리면 임기 만료
9년간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이끈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부산시 외압 논란 속에 BIFF를 떠난다.부산시는 16일 이 집행위원장을 대신할 다른 인물을 찾는다고 밝혔다.
BIFF 집행위원장 임기는 3년이다. 이 집행위원장은 2007년 2월 24일 BIFF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이후 9년째 활동해 왔다. 부산시는 오는 25일 이 집행위원장 재선임이나 후임자 선정을 논의하는 BIFF 정기총회 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정기총회가 열리지 않으면 이 집행위원장은 임기가 만료돼 자동으로 해촉된다.
사실상 부산시가 이 집행위원장을 해촉하게 된 것은 2014년 영화제 당시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BIFF조직위원회와 대립한 게 원인이다. 양측의 대립은 정치적 외압 논란으로 번졌다.
이 집행위원장이 해촉되면 BIFF조직위는 지난해 7월 선임된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의 단독 체제가 된다. 문제는 10월 6일 개막하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준비다. 일부 영화수입사에서 부산시 결정을 문제 삼아 영화 상영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6-02-17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