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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술·다케시마빵까지…日 노골적인 독도 왜곡

다케시마술·다케시마빵까지…日 노골적인 독도 왜곡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2-23 10:16
업데이트 2016-02-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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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현 대형 상점에서 판매 중인 ‘다케시마술과 다케시마빵’
일본 시마네현 대형 상점에서 판매 중인 ‘다케시마술과 다케시마빵’
일본 정부가 독도 역사 왜곡을 노골화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역사 왜곡 교육 사례가 확인됐다. 일본은 한국 영토인 독도를 일본 땅 ‘다케시마’라며 주장하며 이른바 ‘다케시마 특산품’까지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2일 일본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직접 조사한 후 시마네현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왜곡된 독도 교육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23일 밝혔다.
 
 독도 왜곡 교육은 시마네현청 제3분청사 2층에 있는 ‘다케시마 자료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이 독도를 강제편입한 1905년 이후 독도에 살던 강치(독도 바다사자)를 일본인들이 포획해 멸종시킨 사실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강치를 캐릭터화해 다양한 전시물 홍보에 사용 중이다.
 
 서 교수는 “어린 아이들이 방문해 강치 캐릭터에 색칠을 해가며 캐릭터를 완성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그 캐릭터를 가지고 만들어진 동화책 ‘메치가 있던 섬’을 발간해 전직 초등학교 교사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다는 점이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시마네현은 올해부터 사용될 일본 중학교 교과서(지리,공민,역사)도 전시하고 있다. 이 교과서에는 ‘다케시마(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적혀 있고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특히 역사 교과서의 경우 8종 모두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와 관련해 “2014년 시마네현 공립고교 시험문제에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경계선을 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정답을 유도하여 큰 논란이 됐었는데 최근 시마네현에서 발간한 ‘일본전도’에도 똑같은 경계선을 넣어 제작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시마네현에서 발간한 ‘일본전도’. 독도를 일본식 명칭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했다.
일본 시마네현에서 발간한 ‘일본전도’. 독도를 일본식 명칭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했다.

 
이어 “자료실 직원이 ‘독도가 일본땅’으로 표기된 ‘일본전도’를 작년에 발간해 시마네현 학교에 주로 배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잘못된 지도를 가지고 배우는 초중고 학생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간 다케시마의 날 행사장 주변에서만 판매하던 ‘다케시마술, 다케시마빵’ 등도 시마네현 대형 상점에서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독도를 상품화해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 교수는 “11년 전 작은 도시에서 시작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이제는 NHK, 아사히 등 50여 개의 일본 언론매체가 전국으로 소식을 다 알리는 큰 행사로 자리 잡은 게 문제다. 이젠 우리도 좀 더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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