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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십시일반 모은 3000만원으로 백범 조형물 건립한다

네티즌 십시일반 모은 3000만원으로 백범 조형물 건립한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6-02-29 11:03
업데이트 2016-02-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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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꾼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3000만원으로 백범 김구 선생이 평생 지향한 독립·민주·통일 정신을 형상화한 조형물로 만들어진다.

 29일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 내에 시민 성금으로 백범의 정신을 주제로 한 조형물이 설치된다. 이 조형물은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등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부부가 만들 예정이다. 여러 독립운동가가 함께 등장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애초 모금 취지는 인천대공원 백범 김구 선생 동상을 재건립하는 것이었지만 민족문제연구소는 모금 운동을 전개한 네티즌들과 상의해 단순한 동상이 아닌 김구 선생이 지향한 독립·민주·통일의 정신을 포괄하는 조형물을 만들기로 했다.

조세열 민문연 사무총장은 “조형물 건립 비용은 네티즌 성금 3000만원을 포함해 전액 시민 성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다음달부터 바로 제작에 들어가 광복절에 제막식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은 유정호(24)씨와 김윤민씨가 지난해 인터넷 커뮤니티인 ‘웃긴대학’과 ‘오늘의유머’에 인천대공원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동상을 재건립하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유씨는 평소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며 그 내용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해 많은 공감대를 얻은 인물이다. 2014년 암에 걸렸으나 네티즌들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아픈 몸을 이끌며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사연은 언론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김씨는 백범에게 바치는 곡인 ‘나의 소원’이 포함된 앨범을 이달 출시하고 ‘클라인’이라는 예명의 가수로 데뷔했다.

부지를 제공한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4월 혁명의 영령이 안식하는 강북구에 시민 모금으로 상징조형물을 세우게 돼 뜻깊다”며 “이번 조형물 건립을 계기로 기념관 주변을 ‘독립·민주·통일 조각공원’으로 조성,강북구 역사문화벨트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티즌 성금 전달식과 조형물 건립 협약식은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박겸수 구청장,유정호·김윤민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달 2일 강북구청에서 열린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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