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체크] 대선 ‘뇌관’ 영남권 신공항, 논란과 진실

[이슈 체크] 대선 ‘뇌관’ 영남권 신공항, 논란과 진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6-09 00:09
업데이트 2016-06-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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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시한폭탄이 작동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대선에도 직격타를 날릴 민감한 사안인 영남권 신공항 건설 부지 선정 관련 발표가 이달 24일을 전후로 발표될 예정인데요, 이를 두고 영남권 민심은 물론 해당 지역을 정치 기반으로 둔 새누리당도 극한 대립으로 분열하는 양상입니다. 대선의 뇌관으로 달궈진 신공항 갈등, 그 논란의 시작과 진실을 알아봤습니다.

Q. 영남권 신공항 꼭 필요한가?

A. 영남권의 관문인 김해국제공항의 포화 상태를 대비한 신공항 필요성은 국·내외 연구기관과 정치권에서도 모두 공감하고 있음.

 

Q. 신공항 논의, 언제부터 시작됐나?

A. 김해국제공항 대안 필요성 제기된 1992년 부산시 도시기본계획이 논의의 첫 출발점.

 

Q. 논의 과정은?

A. 2002년 중국 민항기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 추락사고 발생. 2006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신공항 건설 검토 지시. 2007년 이명박 대선 후보, 신공항 건설 공약 발표

 

Q. 왜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나?

A. 가덕도 신공항을 요구하는 부산과 밀양 신공항을 요구하는 밀양·대구·경북권의 유치 경쟁이 과열됨. 2011년 정부는 신공항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고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까지 함.

 

Q. 그럼 왜 다시 추진하는가?

A. 각 지역 주민과 단체들의 끊임없는 신공항 유치 요구 속에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모두 신공항 건설을 공약. 김해공항은 이미 포화 상태

 

Q. 가덕도의 장·단점은?

A. 바다 매립지로 분지인 밀양에 비해 항공기 이·착륙이 안전하며, 인접 민가가 없어 소음 걱정 없이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다. 최근 김해공항 취항 조종사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4.9%가 가덕도를 신공항 입지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산을 제외한 영남권 전체 주민의 접근성이 밀양보다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부산 가덕도 공항 조감도
부산 가덕도 공항 조감도
 

Q. 밀양의 장·단점은?

A. 영남권 5개 시·도 모두에서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접근성이 최대 장점이다. 구미 등 주변 산업단지와의 연계 효과 가능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소음 문제로 공항 운영 시간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고 내륙공항이라 김해공항의 안고 있는 지형적 위험이 있다. 건설 단계에서 인근 4~5개의 산봉우리를 깎아야 하는 점도 환경 파괴는 물론 안전성 문제로 꼽히고 있다.

밀양 공항 조감도
밀양 공항 조감도
Q. 두 공항의 규모와 건설 비용은?

-가덕도는 남쪽 해안에 3.3㎢ 규모, 활주로 1본. 사업비는 지자체 추정 약 5조 9900억원. 밀양은 하남읍 일대 7.2㎢ 규모, 활주로 2본. 사업비는 지자체 추정 약 4조 765억원.

 

Q. 신공항이 밀양으로 확정되면 김해공항은 폐쇄되나?

-신공항 가덕도 유치 쪽에서 제기한 주장으로, 정부 차원에서 검토된 바 없다.

Q. 정치권, 특히 새누리당이 이 문제에 민감한 이유는?

-가덕도를 중심으로 한 부산과 밀양을 중심으로 한 경남·경북·대구 지역 모두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이기 때문이다. 후보지 두 곳 중 어느 곳을 선택하더라도 탈락한 지역 주민의 정당지지 이탈 현상을 불가피한 상황이다.

Q. 부지 선정 발표는 언제 하나?

-국토교통부는 입지 선정 공정성 담보를 위해 관련 연구 용역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맡겼고, ADPi는 이르면 이달 24일 이전 연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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