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무차별 폭행 30대女 “째려보는 것 같아서 그랬다”

노인 무차별 폭행 30대女 “째려보는 것 같아서 그랬다”

입력 2016-06-09 09:42
업데이트 2016-06-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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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에게 미안”…특수상해 기소의견 검찰 송치

자신을 기분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노인을 폭행, 물의를 일으키고도 묵비권을 행사해온 30대 여성이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9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된 김모(30·여)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간 묵비권을 행사해오던 김씨는 검찰 송치 직전에야 “모든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윤모(70)씨의 뺨을 때리고 하이힐로 걷어차는 등 전치 4주의 타박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폭행을 말리던 시민 4명을 같은 방법으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일 오후 4시께 수원시 권선구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 중 어머니뻘인 정모(50·여)씨의 가슴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다.

경찰에서 김씨는 “세상 사는 게 짜증난다.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그랬다”고 진술한 뒤 묵비권을 행사해왔다.

최근 옷가게를 운영하던 김씨가 사업이 잘 안돼 화가 많이 난 상태였다는 주변인 진술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자신을 째려보는 것 같아서 범행했다면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며 “구속 후 검찰에 넘겨지기 전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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