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봉서 실종 울릉경비대장 8일 만에 숨진 채 발견

성인봉서 실종 울릉경비대장 8일 만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6-10-30 19:21
업데이트 2016-10-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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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서 50여m 아래 낭떠러지서…경찰 사고 경위 조사

성인봉에 간다며 홀로 경비대를 나섰다가 실종된 조영찬(50·경정) 울릉경비대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수색에 나서 오후 4시 57분께 울릉 성인봉에서 안평전 사이에서 조 대장을 발견했다.

조 대장은 성인봉에서 안평전으로 하산하는 등산로에서 50여m 아래 낭떠러지에서 숨진 상태였다.

성인봉에서 안평전까지 등산로 거리는 2.8㎞ 정도로 조 대장은 2㎞ 정도 하산한 지점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조 대장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등산로가 험하고 낭떠러지 아래는 육안으로는 쉽게 보이지 않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은 이날 26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조 대장은 지난 22일 오후 1시 30분께 성인봉에 간다며 울릉읍에 있는 울릉경비대를 나간 뒤 연락이 닿지 않았다.

조 대장은 실종 당일 오후 2시 30분께 울릉경비대 소대장의 휴가복귀 신고 전화를, 오후 6시 20분께 친구의 안부 전화를 받았다.

또 23일 오후 7시 35분께 울릉읍 도동리 대원사에 있는 기지국에서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포착됐다.

경찰은 월요일인 지난 24일 조 대장이 출근하지 않자 그동안 수색을 벌여왔다.

헬기, 인력, 수색견 등을 투입해 수색했으나 성과가 없자 주민과 관광객에게 얼굴 사진과 인적사항을 담은 전단을 배포했고 산악구조대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조 대장은 대구 수성경찰서 112상황실장으로 근무하다가 공모를 거쳐 지난 12일 울릉경비대장에 부임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 대장의 옷이 찢어지고 몸에 타박상 등 상처가 많았다”며 “날이 어두워져 일단 시신을 수습해 하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 대장이 산에서 내려오다가 실족했는지, 아니면 다른 사건과 관련성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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