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최순실 특검 제의 오면 피하지 않겠다···철저히 수사”

채동욱 “최순실 특검 제의 오면 피하지 않겠다···철저히 수사”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1-16 08:37
업데이트 2016-11-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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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전 검찰총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기 위해 여야가 합의한 일명 ‘최순실 특검법’에 따라 특검 후보 추천권은 야당이 갖게 됐다. 야당에서는 특검 후보로 채동욱(57·사법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 추천을 검토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채 전 총장은 “(제의가 오면) 물러서거나 피하지 않겠다”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히 지키면서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채 전 총장은 지난 15일 jtbc ‘뉴스룸’에서 방송된 jtbc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별도 특검을 구성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한계도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 공백을 우려해서 수사기간을 120일로 짧게 잡은 것 같습니다. 단기간에 방대한 의혹들을 제대로 수사하려면 수사검사 20명, 수사관 40명으로는 너무 부족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채 전 총장은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들께서 현 정권과 현재의 검찰을 전혀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겠죠. 정의를 세워야할 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이 정권의 업보 입니다.”

채 전 총장은 특검 제의가 온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러서거나 피하지 않겠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히 지키면서 철저하게 수사할 겁니다”라면서 이번 사건의 본질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채 전 총장은 2013년 9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했지만 갑자기 사생활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져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최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법대로 하다가 (검찰총장 직에서)잘렸다”면서 “자기(박근혜 대통령)만 빼고 법대로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또 채 전 총장은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이)있다”며 “(댓글 수사 때는) 법대로 수사하라는 게 가이드라인이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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