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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시켜먹다 덜미 잡힌 조선족 보이스피싱 인출책

치킨 시켜먹다 덜미 잡힌 조선족 보이스피싱 인출책

입력 2017-01-06 09:28
업데이트 2017-01-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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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인출책이 두건의 범행을 저지르고 은신하던 중 치킨과 족발 등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다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건의 절도형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러 2천20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조선족 리모(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리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집 안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1천59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 현금은 60대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꾀임에 속아 은행에서 찾아 집에 뒀던 돈이다.

또 같은 달 27일 오전 11시 40분께에는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서 같은 수법으로 629만원을 훔쳤다.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돈을 찾아 집에 보관하라”는 전형적인 전화금융사기 수법에 피해자들이 속았다.

리씨는 이렇게 훔친 돈 중 본인 몫인 10%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중국 보이스피싱 상층 조직에 송금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리씨의 인상착의만 나온 CCTV 갈무리 화면 사진 한 장을 들고 서울 조선족 집단 거주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수사를 펼쳤다.

결국 리씨가 한 치킨집에서 5차례가량 치킨과 족발 등 배달음식을 시켜먹은 흔적을 찾아내 리씨를 여자친구와 동거 중인 자택에서 검거했다.

조사 결과 리씨는 단기방문 여권으로 한국에 들어와 일용직 일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겨울철 일거리가 없고 일하기 싫다는 이유로 중국 구인·구직 인터넷사이트에서 스스로 보이스피싱 조직을 찾아 인출책을 맡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보이스피싱 모집책과 중국 현지 상층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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