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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으로 전시 못한 대통령 풍자 그림 ‘세월오월’ 3월 내걸린다

외압으로 전시 못한 대통령 풍자 그림 ‘세월오월’ 3월 내걸린다

입력 2017-01-06 10:51
업데이트 2017-01-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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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해 전시가 좌절됐던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이 오는 3월 전시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3~4월 세월호 추모전으로 홍성담 특별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14년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 기념전에서 홍 씨를 비롯한 작가 60여 명이 가로 10.5m, 세로 2.5m 크기로 광주민중항쟁 당시 시민군과 대인시장에서 주먹밥을 나눠주던 오월 어머니가 세월호를 힘차게 들어 올리는 장면을 그린 ‘세월오월’이 전시된다.

‘세월오월’은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허수아비 모습의 박근혜 대통령을 조종하는 모습이 그려져 논란이 일었다.

광주시는 홍 씨에게 ‘전시기획과 다르다’며 수정을 요구했고 홍씨가 박 대통령 모습 대신 닭을 그려 수정했지만, 광주시는 전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고 결국 전시는 무산됐다.

최근 윤장현 광주시장이 전시가 무산된 데 대해 당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외압’이 있었다고 시인해 논란이 일었고 결국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에 나섰다.

홍씨는 이번 전시에서 세월호 관련 그림과 영상 작품 30여 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준비한 전시로 홍성담 작가 측과 구체적인 전시 일정과 작품 규모를 협의하고 있다”며 “크기가 큰 걸개그림 ‘세월오월’은 1층 전시실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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