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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日영사관 소녀상 주변 현수막 4개 훼손…경찰 수사

부산 日영사관 소녀상 주변 현수막 4개 훼손…경찰 수사

입력 2017-01-06 15:30
업데이트 2017-01-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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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걸려 있던 시민단체의 현수막 4개가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께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주변에 걸려 있던 현수막 8개 가운데 4개가 심하게 훼손된 것을 시민이 발견해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현수막은 커터 칼로 추정되는 예리한 흉기에 의해 사선으로 길게 찢어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수막에는 한미일 군사동맹 철회,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 철회, 일본의 사죄 등을 촉구하고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건립을 위해 힘을 모아 준 시민에게 감사하는 글이 담겨 있었다.

소녀상 추진위의 홍보담당인 윤용조 부산겨레하나 정책국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저녁까지는 현수막들이 멀쩡했는데 아침에 훼손된 채 발견된 것으로 볼 때 밤사이 누군가가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녀상 추진위는 이에 따라 관할 부산 동부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일본영사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찾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우여곡절 끝에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건립된 후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주변을 지키고 있다.

경찰은 일본영사관 주변에 1개 소대 경력을 배치하고 소녀상 주변 경비를 강화했지만, 현수막이 훼손된 곳은 영사관에서 200∼300m 떨어진 곳이라 범행 당시 포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소녀상 추진위는 일본이 소녀상 철거를 강하게 요구하고 이를 둘러싼 한일 외교갈등이 첨예하게 빚어지는 상황이 벌어지자 소녀상 주변을 24시간 감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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