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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한몫 챙기기’ 끝은 어디…더블루K에서 빙상장까지

최순실 ‘한몫 챙기기’ 끝은 어디…더블루K에서 빙상장까지

입력 2017-01-08 10:26
업데이트 2017-01-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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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설·기업 스포츠단 접수해 운영권 독점 사유화 수법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특수 효과를 기대하고 가로채려 했던 춘천빙상장 운영권은 그가 노린 이권의 일각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체육계 등에 따르면 최씨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클럽사업의 거점으로 강원도 춘천의 빙상장을 선정케 한 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가 그 운영권을 가져가는 방안을 추진했다.

1999년 개장한 춘천빙상장은 다소 낙후했지만, 쇼트트랙 국제규격에 맞고, 평창올림픽 경기시설이 있는 강릉을 제외하곤 강원도 내 유일한 빙상장이란 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씨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으로부터 빙상장 부지와 시설을 사실상 공짜로 얻는 형태로 정부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 평창올림픽 특수를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씨는 KT에 스키단 창단을 제안하고 영재센터에 대행사를 맡기려 한 사실도 최근 드러난 바 있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친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에서도 최씨가 자신의 개인 회사를 이용해 정부와 대기업의 사업을 독점하고 수익을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다.

최씨가 이권을 챙기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더블루케이다.

최씨는 자신이 운영권 등을 장악한 K스포츠재단을 활용해 이익을 챙길 목적으로 더블루케이를 설립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롯데그룹에서 70억원을 재단 지원금으로 뜯어내 경기도 하남 등지에 종합 체육시설을 건립한 후 시설 운영권을 더블루케이가 맡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한 후 더블루케이를 선수 에이전트로 끼워 넣어 전속계약금의 절반인 3천만원을 사실상 갈취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직접 광고업체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세워 대기업의 광고비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최씨가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현대차, KT로부터 얻은 광고 수익만 각각 9억여원, 5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가 자신이 세운 회사를 이용해 정부, 대기업 등의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을 특검팀이 수사하고 있어 최씨의 ‘이권 챙기기’가 먹잇감이 된 사업이 더 드러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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