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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규명·인양 기원’…시민 촛불 힘으로 견딘 세월호 1천일

‘진상 규명·인양 기원’…시민 촛불 힘으로 견딘 세월호 1천일

입력 2017-01-08 10:43
업데이트 2017-01-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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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모임 자발적 촛불문화제·도보순례…세월호 가족 후원

“시민 하나하나 자발적으로 들었던 촛불의 힘으로 세월호 1천일을 지내왔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1천일 동안 진실 규명을 위해 자발적으로 촛불을 든 시민들이 있다.

광주 시민이 스스로 결성한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상주모임)’이 그 주인공이다.

참사 직후 2014년 6월 광주 수완, 첨단, 일곡, 문산, 금남 등 5곳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촛불을 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인 시민들은 ‘우리의 삶과 사회의 방향을 돈보다 생명으로 바꿔가자’며 상주모임을 결성했다.

유가족의 마음으로 3년상을 치르듯 3년 동안 활동하자는 취지로 모임 이름에 ‘3년상’과 ‘상주’를 넣었다

20여명에서 출발해 400여명까지 늘어난 상주모임 구성원은 대부분 평범한 시민이다.

희생자와 같은 또래의 청소년을 비롯해 대학생, 직장인, 종교인 등 다양한 세대와 폭넓은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 그중 유가족의 마음을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자녀를 둔 30∼40대 여성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상주모임은 매주 마을에서 진실 규명과 인양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와 1인 피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는 팽목항에서 문화제를 열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리고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염원하며 매주 광주 마을 곳곳을 행진하는 도보순례도 진행하고 있다.

유가족의 도보순례에 동참해 아픔을 함께 나눴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해 진실 규명을 외쳤다.

상주모임은 세월호 1천일을 맞아 7∼8일 광주 5·18민주광장∼푸른길공원, 운암동 성당∼광천동 성당까지 도보순례를 했다.

1천일인 9일에는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 공원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

상주모임 장헌권 목사는 “”세월호 가족의 아픔을 나누고 진상 규명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며 ”진실 규명과 인양이 이뤄질 때까지 활동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가족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여전히 팽목항에 머무르는 미수습자 가족에게도 시민들의 후원과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됐다.

팽목항을 방문하는 추모객들은 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인근 시설에서 머무르는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과 후원품을 건넨다.

전국의 시민단체, 익명의 시민이 각종 생필품, 음식, 후원금을 꾸준히 가족들에게 보내고 있다.

동생과 조카를 기다리며 팽목항에 머무르는 권오복(63)씨는 ”지금까지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기다리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인양을 하고 가족을 찾을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킬 생각이다“며 ”진실 규명과 인양을 위해 국민들이 든 촛불의 힘으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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