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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에 일갈한 미화원, 촛불집회 참석…“어디 감히 최순실이 민주주의를”

최순실에 일갈한 미화원, 촛불집회 참석…“어디 감히 최순실이 민주주의를”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2-04 21:20
업데이트 2017-02-0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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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개혁 실현 제14차 범국민행동의 날’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7.2.4 연합뉴스
최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특검팀에 출석할 때 최씨에게 “염병하네”라고 일갈한 60대 미화원이 4일 열린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특검팀 사무실 입주 빌딩의 미화원인 임모(65)씨는 이날 촛불집회에서 무대에 올랐다.

임씨는 “어디 감히 최순실이 민주주의를 운운할 수 있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임시는 “제가 평소 화가 날 때 ‘염병하네’라는 말을 잘 한다”며 “최순실이 들어올 때 너무 떠드는 걸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소리가 나왔다”고 밝혔다.

당시 최씨는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면서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임씨는 “청소 일하면 100만원 남짓 받는데 세금 꼬박꼬박 낸다”며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나라 망하게 해놓고서 되레 큰소리치고, 뻔뻔하게 얼굴 들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걸 보니 못 견디겠어서 한 마디 퍼부었다”고 말했다.

특히 임씨는 “죄를 지었으면 반성하고, 사과하고, 머리 숙여야 할 텐데 죄 지은 사람은 다 잘 살고 큰소리치고, 이게 지금 현실임을 특검 건물에서 청소하며 알았다”며 “한두 사람 때문에 우리가 이리 고생해야 하나.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임씨는 특검팀에게 “밤낮으로 너무 수고 많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나도록 공명정대하게 수사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염병하네”를 3차례 외치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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