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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폴리스 발화시간 10:58 추정…경보기 켜는데만 7분 소요

메타폴리스 발화시간 10:58 추정…경보기 켜는데만 7분 소요

입력 2017-02-07 09:49
업데이트 2017-02-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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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업체는 뭐했나”…119 첫 신고자도 단지 상점 여직원경찰, 스프링클러·환기시설 끈 관리업체 불러 경위 재조사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화재의 최초 발화 시간은 오전 10시 58분으로 추정됐다.

관리업체 직원들이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를 켜는데만 최소 7분이 소요됐다는 얘기여서 늑장 대응에 대한 비난이 예상된다.

메타폴리스 관리업체 관계자 A씨는 7일 연합뉴스에 “최초 발화 시간이 4일 오전 11시 1분으로 발표된 것은 신고 시점일 뿐이지 발화시점이 아니다”라며 “옛 뽀로로파크 점포 안에는 이미 CCTV가 다 철거됐지만, 복도 CCTV에 처음 연기가 목격된 것은 오전 10시 59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불이 붙은 뒤 연기가 복도까지 새어 나온 시간까지 감안하면 최소 10시 58분에는 발화했다고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명확한 발화시점을 정리하기 위해 복도에 있던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A씨의 주장이 사실과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점으로 미뤄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최소 오전 10시 58분께 불이 났고, 1분 뒤 복도에 연기가 감지됐다.

관리업체가 지난 1일 꺼놨던 스프링클러와 환기시설, 화재경보기를 다시 켠 것이 오전 11시 5분임을 감안할 때 불이 나고 소방시설 재작동에만 최소 7분이 소요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늑장 대처는 불이 난 상가 B동에 방재담당 직원이 상주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시 A동에 있던 방재직원은 불이 나자 B동 소방시설 제어장치가 있는 사무실까지 뛰어와 시설을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A동 사무실에서 B동 사무실까진 직선거리로 70m, 계단구조까지 고려하면 200m가량 떨어져 있다.

특히 불이 난 후 119에 처음 신고한 사람도 관리업체 직원이 아닌, 화재현장 근처 상점에서 일하는 여직원인 것으로 확인돼 관리업체 직원들의 미흡한 화재 후속조치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이날 관리업체 직원들을 다시 불러 소방시설 정지 경위와 철거작업 과정에서의 소방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한다.

지난 4일 오전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건물 3층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66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메타폴리스는 상가건물 2동, 주거 건물 4개 동(1천266세대)으로 이뤄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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