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뇌물 아니라 강요·압박 따른 지원…대가성 없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뇌물공여·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2시 이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달 17일 법원 영장심사를 거쳐 구속됐고 18·19일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날로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를 받는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문제 전반에 관한 도움을 받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달 28일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둔 특검은 그 이전에 이 부회장의 기소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을 기소하면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추가 기소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 측은 박 대통령의 사실상 강요와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최씨를 지원했을 뿐 자금 지원에 대가성이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특검의 수사 구도를 부인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