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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기업 호응 있어 미르재단 300억→500억 증액”

안종범 “기업 호응 있어 미르재단 300억→500억 증액”

입력 2017-02-22 11:34
업데이트 2017-02-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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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작년 총선 비례대표 공천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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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미르재단 모금액이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갑자기 증액된 배경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수석은 2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다시 나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 부회장은 제가 대통령 지시를 받아 일방적 증액 지시를 내렸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그는 “당시 이승철이 ‘모으다 보니 호응도가 있다’는 말과 함께 증액을 먼저 제안해 대통령에게 보고 드리고 공감하셔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아무래도 체육보다는 문화가 호응도가 높으니 두 재단을 300억원씩 하는 것보다는 미르재단 500억원, K스포츠재단 200억원을 하는 게 더 나은지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의 이 같은 주장은 안 전 수석으로부터 ‘VIP의 지시’라는 일방적 연락을 받고 기업체에 무리한 증액 요구 전화를 급히 돌렸다는 이 부회장 등의 언급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그는 이 부회장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공천이 가능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적으로 나눈 대화이긴 하지만 그런 사실은 있다”고 하는 등 이 부회장에 대한 반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 전 수석은 K스포츠재단이 검찰 수사를 앞둔 롯데에게 70여억원을 반환한 점과 관련해 “(출연금 외의) 70억원을 따로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돌려주라 한 것”이라며 “(우병우) 민정수석과는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도 나와 5시간 동안 마라톤 증언을 한 안 전 수석은 유일하게 재소환된 증인이다. 그는 약 두 달간 이어져 온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증인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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