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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위한 ‘경찰 수어 앱’ 탄생

청각장애인 위한 ‘경찰 수어 앱’ 탄생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7-02-28 23:04
업데이트 2017-03-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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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서 한정일 경위 제작…통역사 없이 급박한 신고 가능

“청각장애인은 몹쓸 짓을 당해도 의사소통이 너무 어려워서 경찰에 신고할 엄두를 못 냅니다. 이런 분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한정일 서울 강동경찰서 경위
한정일 서울 강동경찰서 경위
서울 강동경찰서 한정일(43) 경위는 ‘경찰 수어(수화언어)’ 앱을 제작한 이유를 “수사 현장에서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보며 안타까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앱에는 ‘살인’, ‘강도’, ‘고소’ 등 경찰서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부터 ‘필담이 가능하신가요’ 등 짧은 대화까지 37개 수어를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청각장애인이 성추행을 당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수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수어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다.

“수어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청각장애인이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통역사 섭외에 귀중한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하게 됩니다. 그 사이 사건 해결에 중요한 실마리들을 놓칠 수 있죠. 수어 포스터가 없는 경찰서나 파출소에서도 경찰 수어 앱으로 대화할 수 있을 겁니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이폰용은 현재 제작 중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7-03-0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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