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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살 할매·8살 승제 “1학년 동창 됐어요”

76살 할매·8살 승제 “1학년 동창 됐어요”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7-03-02 22:40
업데이트 2017-03-0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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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부당초교에 나란히 입학…“못 배운 한 풀어” “공학도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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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이(앞줄 오른쪽) 할머니가 2일 전북 무주군 부남면 부당초교 입학식에서 증손자뻘인 여덟 살 윤승제군과 나란히 앉아 있다. 무주 연합뉴스
한상이(앞줄 오른쪽) 할머니가 2일 전북 무주군 부남면 부당초교 입학식에서 증손자뻘인 여덟 살 윤승제군과 나란히 앉아 있다.
무주 연합뉴스
신입생이 2명인 농어촌 초등학교에 70대 할머니와 증손자뻘 어린이가 함께 입학,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 무주군 부남면 부당초등학교에는 2일 한상이(76) 할머니가 1학년에 입학했다. 소규모 농어촌 학교인 부당초 올 신입생은 한 할머니와 윤승제(8)군 2명이다.

한 할머니는 자리를 배치받고 평생 꿈꿨던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한 할머니는 “칠십 평생 살아오면서 못 배운 설움이 많았는데 뒤늦게라도 정식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돼 기쁘다”며 “열심히 노력해 중학교 과정까지 다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함께 입학한 윤 군은 “할머니와 공부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공학도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는 지난해 입학한 정옥례(80)씨 등 3명의 할머니가 다닌다. 유동수 담임교사는 “즐겁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글을 깨우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7-03-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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