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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실명거래 본 적 없어”…“장씨와는 상하주종관계”

“최순실 실명거래 본 적 없어”…“장씨와는 상하주종관계”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7-03-03 19:55
업데이트 2017-03-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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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회사 전 회계팀장, 장시호 공판서 증언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소유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 커뮤니케이션스 전 회계팀장이 “최씨가 실명으로 금융거래를 한 것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플레이그라운드 전 회계팀장인 엄모(29)씨는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시호(38·구속 기소)씨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증언했다.

엄씨는 삼성그룹 등으로부터 부당한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도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등 ‘금고지기’로 불린다. 이날 검찰이 “증인이 경리, 회계 업무를 하면서 최씨가 실명으로 금융거래한 것 봤는냐”라고 질문하자 엄씨는 “본 적 없다”고 대답했다. “최씨가 법인 등기상에도 등장하지 않고 전화마저 차명인 이유를 알고 있느냐”라는 검찰의 질문에도 엄씨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엄씨는 최씨와 장씨의 관계가 업무적으로 상하관계로 보였다고 말했다. 엄씨는 장씨를 “최 회장의 제일 가까운 비서처럼 보였다”며 “장씨가 최씨에게 혼나는 것을 여러번 봤다”고 증언했다.

이를 두고 장씨 측 변호인이 “최씨가 위에 있고 장씨가 아래 있다는 것인지” 묻자 이를 긍정하면서 “대외적으론 상하주종 관계로 보였는데 눈치로 가족 관계인 것은 알았다”고 부연했다.

최씨를 ‘회장’이라고 지칭한 이유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엔 엄씨는 “맨 처음 존앤룩씨앤씨에 입사했을 때부터 (최씨가) 처음부터 회장 직책에 있었다”고 대답했다. 존앤룩씨앤씨는 최씨의 ‘테스타로싸’ 카페를 운영한 법인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된 재판도 이날부터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는 박 대통령을 비선 진료한 의혹을 받는 성형외과 김영재(57) 원장의 부인 박채윤(48·구속 기소)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박씨 측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정책조정수석 측에 돈을 준 사실은 시인한다”면서도 “대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견해를 달리한다”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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