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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건희 동영상’ 수사, 영상·성매매 의혹 ‘투 트랙’

검찰 ‘이건희 동영상’ 수사, 영상·성매매 의혹 ‘투 트랙’

입력 2017-03-09 10:29
업데이트 2017-03-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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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된 의혹 전방위적으로 확인…두 축 모두 보겠다”

이건희(75)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 관련 수사를 이어가는 검찰이 해당 영상의 촬영·유출 의혹 외에 사건의 ‘본류’로 꼽히는 성매매 의혹도 동시에 들여다보고 있다.

당사자인 이 회장이 와병 중이어서 본인 조사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나 검찰은 최대한 실체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이정현 부장검사)는 여성들이 이 회장의 모습이 담기도록 동영상을 찍어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전직 CJ그룹 부장 선모(56)씨를 지난달 25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영상의 촬영 경위가 무엇인지, 배후 세력이 있는지, 재산·경영권 갈등을 빚은 삼성과 CJ의 관계를 악용하려고 한 것인지 등을 광범위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선씨가 CJ 측 본사 간부급 직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촬영에 CJ 측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그는 조사에서 혐의 전반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J 측은 ‘전직 직원의 개인 범죄’라며 회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선씨 구속이 알려진 것을 계기로 검찰이 영상의 촬영·유출뿐만 아니라 사건의 ‘본질’인 성매매 의혹 자체도 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인이 제기한 의혹은 전방위적으로 확인 중에 있다”며 “두 축의 수사를 모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해당 영상에 등장한 여성 일부의 신원을 파악해 이들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인물들의 행위가 정확히 어떤 성격인지 사실관계를 파악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향후 수사 상황에 따라 삼성이나 CJ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촬영에 가담한 거로 알려진 선씨의 동생과 이모(38)씨는 두 회사 측에 접근해 영상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행위가 성매매로 판단되면 장소를 마련하거나 여성의 ‘공급’에 관여한 삼성 관계자들도 처벌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영상 속 논현동 빌라의 전세 계약자로 거론된 김인 삼성SDS 고문도 고발된 상태다.

일단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계자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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