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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사건’ 만기출소 김경준씨 오늘 미국으로 떠날듯

‘BBK 사건’ 만기출소 김경준씨 오늘 미국으로 떠날듯

입력 2017-03-29 11:37
업데이트 2017-03-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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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보호소 퇴소…BBK 의혹 불지필 가능성 ‘주목’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간의 수감 생활 끝에 만기 출소한 김경준(51)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9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출소한 김씨는 하룻밤을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 지낸 뒤 이날 오전 퇴소 절차를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소속 기관인 외국인보호소는 불법 체류 외국인이 출국하기 전까지 임시 대기하는 곳이다.

미국 국적인 김씨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추방 대상이다.

관련 법 46조는 5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의 형을 선고받고 석방된 사람을 강제퇴거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김씨는 코스닥 기업인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하고 3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2009년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이 확정됐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는 외국인보호소측에 되도록 빨리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전날 청주외국인보호소에서 김씨를 접견한 뒤 취재진에 이날자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항공권을 구매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가 출소함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이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끌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대선 직전인 2007년 당시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이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했으나 검찰은 김씨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김씨가 이 전 대통령의 주가조작 사실을 유죄로 판단할 여러 근거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는 등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피력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BBK 사건 관련 민·형사 소송 기록을 김씨와 공유하기로 했다. 그걸 보면 그동안의 의혹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BBK 의혹에 다시 불을 지피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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