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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327㏊ 잿더미 만든 산불 실화자 반드시 잡는다”

“산림 327㏊ 잿더미 만든 산불 실화자 반드시 잡는다”

입력 2017-05-09 15:53
업데이트 2017-05-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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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등산로 아닌 곳에서 발화 추정 “탐문·CCTV 확보 중”

강원 삼척과 강릉 산불이 나흘만인 9일 진화되면서 산림 327㏊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 원인과 실화자를 찾기 위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삼척과 강릉 산불의 원인 규명 등을 위한 수사에 나섰다.

수사는 산불 발생지 경찰서인 삼척경찰서와 강릉경찰서에서 각각 담당한다.

경찰은 각 산불의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탐문과 주변 도로, 임도 입구의 폐쇄회로(CC)TV 확보 등 기초 수사에 착수했다.

강원경찰청 소속 과학수사 요원을 산불 발생지역에 파견,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산림 당국은 산불 발생 초기부터 입산자 실화로 추정했다.

이에 경찰은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연발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산불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그러나 삼척과 강릉 산불의 발화 지점이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알려져 입산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찰은 지난 3월 9일 244㏊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릉 옥계 산불 실화자를 검거한 수사 기법도 이번 산불 수사에 활용한다.

경찰은 담배꽁초를 버려 산불을 낸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김모(62) 씨와 윤모(57) 씨 등 약초꾼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 2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3월 9일 오전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인근에 약초를 캐러 갔다가 담뱃불을 완전히 끄지 않고 담배꽁초를 버려 낙엽 등에 불이 옮겨붙어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불은 현내리와 낙풍리 임야로 옮겨붙어 10억원 상당의 산림 244ha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탐문수사, 산불 발생 전후 주변 CCTV 동영상 등을 토대로 약초꾼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벌였다.

이동 경로, 화기 소지 및 산불목격 여부, 국과수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 진술의 모순점 등을 조사한 경찰은 이들이 버린 담배꽁초가 낙엽 등에 옮겨붙어 산불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경찰은 “산불 원인 규명이 쉽지 않겠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겠다”며 “발화 지점 주변을 탐문 조사를 하다 보면 결정적인 제보가 있기 마련인데, 이를 토대로 실마리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과실로 타인이나 자신 소유 산림을 태우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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