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팔 이식 수술’ 손진욱씨 21일 삼성라이온즈 경기 시구
팔 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씨의 퇴원 후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 제공
손씨는 공장에서 일하다가 왼쪽 팔을 잃었다. 지난 2월 우상현 W병원장의 집도로 영남대병원에서 교통사고 뇌사자의 기증을 받아 손부터 손목 아래 팔 5㎝까지 이식받았다. 팔 이식 수술은 국내에서는 처음이자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이뤄졌다. 그는 팔을 잃기 전까지 회사 야구 동호회에서 활동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했다.
W병원은 손씨가 수술 후 3주 만에 퇴원한 뒤 입원 치료를 받다가 5월부터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심각한 면역 거부 반응은 없으며, 현재 직접 운전을 할 정도로 회복됐다. 대구 의료 신기술 1호인 팔 이식수술을 처음 받은 손씨는 지난달 대구의료관광진흥원에 채용돼 의료관광을 홍보·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대구시와 행정자치부가 연 규제혁신토론회에 참여해 팔·다리 이식수술과 수술 뒤 복용해야 하는 면역억제제가 건강보험 적용을 못 받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무거운 짐을 드는 데는 무리가 있으나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며 “앞으로는 새 직장에서 지금 하는 일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7-07-19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