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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로 3년째 끊긴 뱃길’…인천∼제주 여객선 중단 장기화

‘세월호로 3년째 끊긴 뱃길’…인천∼제주 여객선 중단 장기화

입력 2017-08-11 09:47
업데이트 2017-08-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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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수청 “일부 업체 관심에도 1∼2년 내 운항 재개 힘들 듯”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끊긴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선 운항 중단이 장기화하고 있다.

11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는 카페리(여객+화물) 세월호(6천825t급)와 오하마나호(6천322t급)를 운항하던 선사 청해진해운이 면허 취소된 이후 다른 운송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여객선 뱃길이 3년째 끊긴 상태다.

지난해 11월 2년 반만에 처음으로 인천∼제주 항로 여객운송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제안서를 냈던 유일한 업체가 적격 기준(100점 만점에 80점)에 미달해 탈락했다.

해당 업체는 도입 예정 선박의 선령(14년)이 높고 회사 신용도가 좋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감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내외 다른 사업자들도 인천∼제주 여객선 운항을 저울질했으나 사업성이 떨어지고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여객 수요를 다시 끌어들일 자신이 없어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천∼제주 항로에는 세월호와 오하마나호를 대체해 2014년 9월부터 5천901t급 화물선 1척만이 주 3차례 운항하고 있다.

인천∼제주 여객선이 다시 운항하려면 여객운송사업 희망업체가 인천해수청에 사업을 제안하고 다른 업체들에도 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공모절차를 거쳐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야 한다.

올해 들어서도 민간업체 2곳이 인천∼제주 카페리 운항을 인천해수청에 타진했지만 선박 확보 문제 등으로 실제 운항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관심을 보인 업체들은 적격 기준에 맞추기 어려운 오래된 선박이나 건조에 최소 2년이 걸리는 신조선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라며 “현재 중고선박 시장에 선령 10년 미만의 배는 거의 나오지 않는 상태여서 선박을 새로 건조하려면 적어도 1∼2년 안에 인천∼제주 카페리 운항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해수청은 사업수행 능력과 운항 안전성을 갖춘 우수한 사업자가 나서면 공모를 통해 여객선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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