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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함몰 하수관로, 빨리 고치게 됐죠”

“도로함몰 하수관로, 빨리 고치게 됐죠”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7-09-07 22:38
업데이트 2017-09-0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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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로 부분굴착 공법 개발… 관악구 치수과 이성연 팀장

“한 군데가 파손되면 전체를 교체할 수밖에 없던 하수관로 이제 부분보수가 가능해졌죠.”
이성연 관악구 치수팀장
이성연 관악구 치수팀장
도로함몰 사고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 소속 공무원이 예산을 적게 투입하면서도 하수관로를 빠르게 고치는 방법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성연(41) 관악구 치수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도로함몰 발생 건수는 2014년 858건, 2015년 1036건, 지난해 103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발생한 도로함몰 사고 4건 중 3건이 하수관로 문제일 정도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 하수관로 공법상 부분적으로 굴착 개량하는 방법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 이 팀장은 “맨홀과 맨홀 사이의 구간이 50m인데 거기에 2.5m짜리 하수관로 20본가량이 연결된 구조”라며 “그동안 일부가 파손돼도 보수가 어렵고 대부분 전체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었다. 이 팀장은 이 부분에서 ‘노후 하수관로 부분 굴착 개량공법’을 착안했다.

그는 “파손된 하수관로 일부를 철거하고 신규 관을 설치한 후 이음부에 보강용 거푸집을 장착, 모르타르(시멘트, 석회, 모래, 물을 섞어서 물에 갠 것)를 주입해 단면을 보강했다”며 “공사 기간 단축은 물론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어 전국 노후 하수관에 적용할 경우 약 18조원의 예산이 절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7-09-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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