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관 찾아간 김복동 위안부 피해 할머니·정대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1)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오는 11월 유엔 회의 때 ‘한·일 위안부 합의’의 부당함을 지적해 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김복동 할머니.
연합뉴스
연합뉴스
오는 11월 6~17일에 유엔 국가별정례인권검토(UPR) 회의가 열린다. 유엔 UPR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회원국의 인권상황을 검토하기 위해 여는 회의로, 이번 28차 회의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제출한 국가보고서에 대한 심의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을 꼬집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등을 촉구해 달라는 것이다.
정대협은 “UPR 회의는 정부 대표들 간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돼 비정부기구(NGO)의 발언권이 없다”며 “이 때문에 각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대협과 김 할머니는 다음달 독일·캐나다 대사관을 찾아 면담하고 같은 내용을 요청할 예정이다.
정대협은 이날 정오에는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302차 수요시위를 열어 한·일 위안부 합의의 즉각적인 폐지를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에 위안부 피해에 대한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도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7-09-28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