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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막말 논란 화천서 고향 함양으로 거처 옮기나

이외수, 막말 논란 화천서 고향 함양으로 거처 옮기나

김지수 기자
입력 2017-12-18 16:05
업데이트 2017-12-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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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간부 “‘한 해에 반반씩 거주하겠다’고 약속”…일부 생활도구 도착

군, 안의면 전례 놀이체험공방에 집필·생활공간 등 마련

강원도 화천군수와 막말 논란을 빚는 이외수 소설 작가가 고향인 경남 함양으로 거처를 옮길지 주목된다.
소설가 이외수[연합뉴스 자료사진]
소설가 이외수[연합뉴스 자료사진]
18일 이노태 함양군 문화관광과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작가가 보름 전 함양을 방문했으며 현재 사는 화천군과 함양군에서 한 해에 반반씩 생활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 과장은 “이불 등 이 작가의 생활도구 일부가 함양에 도착했으며 이틀간 자고 갔다”라며 “하지만 언제 이사를 올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작가가 함양 거주를 생각하는 것은 최근 ‘감성마을을 폭파하고 떠나겠다’는 막말 논란이 확산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화천군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이 작가가 집필활동을 하는 감성마을에 대한 예산 내용을 비롯해 업무 전반에 대해 행정사무조사를 한다.

이 작가는 함양군 수동면 백연리 상백마을에서 태어나 상내백초등학교를 4학년까지 다녔다.

그는 수년 전부터 고향을 찾았고, 2015년 고향에서도 집필 생활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이 과장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함양군은 집필 공간을 찾았고 이 작가 고향 마을과 가까운 안의면 울림리 ‘전례 놀이체험공방’을 선정했다.

올해 군 예산 2억5천만원으로 10여 년 된 2층짜리 건물을 개축하고 냉난방시설을 교체했다.

이어 체험공방 안 6개 방에 집필 공간과 생활공간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군은 10여 년 전 지은 이 건물을 마을에서 공방 교육장과 민박시설로 운영하도록 했으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데다 적자가 계속되자 이 작가의 집필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 과장은 “이 작가가 함양을 찾아오는 것은 고향에서 집필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것 같아 집필 공간 마련을 추진했으며 만약 귀향하면 인근에 ‘이외수 문학관’ 건립도 구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양군은 화천군 감성마을에 정착한 이 작가가 자기 트위터의 팔로워를 상대로 화천군을 홍보하는 등 관광 발전에 기여한 점을 들어 귀향해 집필 생활을 하면 함양 관광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작가와의 연락이 닿지 않아 이사에 대한 본인의 마음을 들을 수는 없다.

함양군은 화천군의회에서 이외수 작가의 감성마을 퇴거조치를 결정해 이 작가의 함양행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이 작가가 감성마을 문학생 모집 글을 올린 것을 볼 때 화천군에서 강제 퇴거 조치하기 전까지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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