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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베트남 대사는 왜 ‘화산 이씨’ 흔적 찾나

주한 베트남 대사는 왜 ‘화산 이씨’ 흔적 찾나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8-01-04 22:40
업데이트 2018-01-0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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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첫 독립국 왕자가 시조…경북 봉화·영주 등 유적지 방문

응우옌부뚜 주한베트남 대사 일행이 4일 경북 봉화와 영주 등을 잇따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응우옌부뚜(왼쪽 세 번째) 주한베트남 대사 일행이 4일 경북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에 있는 충효당(문화재자료 제46호)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효당은 베트남 출신으로 화산 이씨 시조인 이용상의 후손 이장발의 충효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봉화군 제공
응우옌부뚜(왼쪽 세 번째) 주한베트남 대사 일행이 4일 경북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에 있는 충효당(문화재자료 제46호)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효당은 베트남 출신으로 화산 이씨 시조인 이용상의 후손 이장발의 충효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봉화군 제공
영주시와 봉화군에 따르면 주한베트남 대사 일행 8명이 이날 지역을 방문해 상호 교류협력 및 결혼이주 여성 권익 보호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들은 또 경북 북부에 흩어져 있는 베트남 선조 흔적을 돌아봤다. 경북에 남은 베트남 선조 흔적은 화산 이씨(花山 李氏) 조상들이 남긴 것이다. 화산 이씨 시조는 베트남 최초 독립국가 리 왕조(Ly·1009∼1225)의 왕자인 이용상이다. 1226년 반란을 피해 고국을 탈출한 그는 고려 옹진 화산에 정착한 뒤 몽골군과의 전투에서 공을 세워 고종에게 성(姓)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화산 이씨 시조와 관련한 내용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국영방송에서 다큐멘터리로 소개됐다.

베트남 대사 일행은 먼저 봉화군청에서 이용상과 유적지에 관해 설명을 듣고 후손 이장발의 충효정신을 기리려고 세운 충효당(문화재자료 제46호)을 돌아봤다.

이어 영주를 찾은 대사 일행은 장수면 성곡리에 있는 화산 이씨 종택인 이당고택을 방문했다. 이당고택은 이용상의 22∼23세손이 조선 말 건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사 일행은 경북도청도 방문해 김관용 도지사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응우옌부뚜 대사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23일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베트남 대사 방문이 지역에서 베트남과 경제·문화적 협력관계를 다져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주·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8-01-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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