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성추행 폭로’ 김수희
“한국 사회에 만연했던 성폭력… 취약했던 예술계 뜨겁게 반응”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성추행 사실을 처음 폭로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26일 최근 문화예술계 성폭력 폭로 사태에 대해 “한국사회에 만연했던 문제를 제기한 것이며 거기에 더욱더 취약했던 예술계가 더욱 뜨겁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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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처음 연극을 시작했을 때는 20대였고 지금은 40대인데 20대 시절에는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내가 많이 잘못하고 있나 보다’라고 갈등이 많았다”면서 “‘나의 문제는 아니었을 거다’, ‘구조가 잘못됐을 거야’, ‘그걸 같이 공유하고 이야기해보자’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십몇년이 걸렸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이윤택 연출의 성추행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광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은 “한국 연극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리셋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8-02-27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