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서 처음 열려… 독립유공자 등 1300여명 참석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이 다음달 1일 처음으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다. 독립유공자 50명도 이번에 정부 포상을 받는다.한국여기자협회는 26일 서울 동작구 사당3동 삼일공원에서 ‘3·1 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제99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유관순 열사상은 이용덕 서울대 미대 교수가 제작했으며 여기자협회와 국가보훈처, 동작구가 함께 건립했다.
한국여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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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정형화된 식순에서 벗어나 독립유공자 후손과 전문낭송인 등이 참여하는 ‘독립선언서 함께 읽기’ 등 내용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참석자·시민이 함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독립문 앞까지 3·1만세운동을 재연하며 행진도 한다. 이번 기념식과 연계해 판결문, 피살자명부, 독립선언서 등 50여점의 독립운동 관련 기록물 특별전시를 다음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연다.
이번에 정부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는 총 50명이다. 1919년 3월 14일 황해 해주군에서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을 받은 조양원 지사, 신간회 길주지회 서무부 상무로 1927년 1월 길주청년동맹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징역 1년 6개월을 받은 이용국 지사 등이다. 이들 등 5명의 후손이 직접 기념식에 참석해 훈장·포장·대통령표창 등을 받는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체 기념식이 이어진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18-02-27 24면